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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공예관 청자 /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 리뷰 2탄

란가 2023. 6. 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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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3층 청자)
시간 : 월, 화, 목, 금, 일 10:00 ~ 18:00 (입장 마감 17:30)
        수, 토 10:00 ~ 21:00 (입장 마감 20:30)
관람비용 : 무료 
홈페이지 : https://www.museum.go.kr/site/main/home
*매월 4, 11월 첫째 월요일은 상설전시실 휴실

 

상설전시 리뷰 1탄 : 사유의 방
사유의 방 /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 리뷰 1탄 (tistory.com)

 

사유의 방 /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 리뷰 1탄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2층 사유의 방) 시간 : 월, 화, 목, 금, 일 10:00 ~ 18:00 (입장 마감 17:30 / 발권 마감 17:20) 수, 토 10:00 ~ 21:00 (입장 마감 20:30 / 발권 마감 20:20) 관람비용 : 무료 홈페

ranga-zib.tistory.com

 

 
개인적으로 청자를 좋아하기도 하고, 
사유의 방의 전시 형태가 유명해지면서 청자실도 이와 비슷하게 만들었다고 해서 가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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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청자 

고려는 삼국시대부터 쌓아온 도기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중국의 자기 제작 기술을 적극 받아들여
10세기에 청자를 만들어냈다. 
청자 제작 기술을 거듭 발전시켜 12세기에는 은은한 비취색을 띠는 비색 청자
다양한 동식물 모양의 상형청자를 제작했다. 
13세기에는 바탕흙에 무늬를 새기고 다른 흙을 메워 장식하는 상감청자가 크게 꽃을 피우기도 했다. 
 

① 비색 청자 

비색 청자

우리가 알고 있는 고려청자의 비색은 11세기 후반부터 완성도가 높아져서 12세기에 가장 세련된 색을 띠었다. 
중국의 비색과는 확연히 다른 고려의 비색은 아직까지도 제작 기술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중국의 비색이 궁금해져서 검색해 봤는데 정확하지는 않지만 중국의 비색은 좀 더 청색의 느낌이 드는 반면, 
고려의 비색은 말 그대로 비취색의 연한 버전이라고 느껴졌다. 
제작 초반이라 그런가 꽤 단순한 형태의 청자들이었지만
색 이외의 다른 부분이 단순했기 때문에 확실히 비색을 잘 감상할 수 있었다.
 

② 상형청자

: 각종 식물, 동물, 인물 등의 모양을 본떠 만든 청자

사유의 방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공간

상형청자는 비색 + 조각(제작) 기술이 결합한 청자이다. 
이 공간에 처음 들어섰을 때, 사유의 방에 들어갔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오직 청자만을 강조하고 있는 이 공간 덕분에 좀 더 자세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 운 좋게도 사람이 없을 때 가서 더 편하게 감상했다. 
 
이 공간에 전시되어 있었던 다섯 개의 상형청자들이다.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

음각, 양각, 투각, 철화, 상감, 첨화, 상형 등 청자의 모든 장식 기법을
구사하며 만든 향로
향로를 받치고 있는 세 마리의 토끼가 정말 귀엽다.
 

청자 사람모양 주자

도교의 도사나 전설 속 서왕모를 본떠 만든 물병
(서왕모는 불로불사와 신선세계를 주관한다고 전해진다.)
손 쪽에서 물이 나오는 구조가 정말 신선했다.
 

청자 사자모양 향로

사자의 입에서 향이 뿜어져 나오는 구조를 가진 향로
사자보다는 강아지가 생각이 나는 건 나만 그런 걸까
 

청자 어룡모양 주자

상상 속 동물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조형미가 돋보이는 물병
입체감을 위해 의도적으로 비늘 안쪽에 유약이 몰리도록 만들었다는데 이게 너무 대단하게 느껴졌다. 
 

청자 귀룡모양 주자

생동감 넘치는 전성기 상형청자의 특징이 잘 드러난 작품 
등 무늬 안에는 王자를 하나하나 새겼고, 발가락에도 주름을 세밀하게 장식했다. 
실제로 보면 王자가 정말 선명하게 보인다. 
주자의 모양은 어색한 부분이 전혀 없이 완벽한데  王자들은 완전 손글씨여서 인간미가 느껴졌다. 
(얇은 펜으로 王자를 그은 것처럼 보인다.)
 

③ 상감청자

: 그릇 표면에 무늬를 새기고 희거나 붉은 흙으로 메워서 청자 유약을 입혀 구우면 백색, 검은색 무늬로 장식되는 청자

상감 무늬 제작 과정

비색청자가 깊고 푸른색의 아름다움이 특징이라면,
상감청자는 보는 사람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하는 다채로운 무늬가 매력이다. 
상형청자는 모양이 화려하고 상감청자는 그림이 화려하다.

청자 상감 매화 대나무 학무늬 매병

보자마자 눈이 사로잡혔던 청자였다. 
단정한데 화려한 느낌?
이상하지만 정말 이렇게 밖에 표현이 안된다.

 

원나라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청자들

고려와 원나라의 문화 교류가 빈번해짐에 따라 청자의 모양도 다양해지고 더욱 화려해졌다. 
그러나 14세기 중반 이후, 고려 사회의 혼란이 심해지면서 생산을 주도했던 전라남도 강진과 전라북도 부안 중심의 자기 가마가 흩어지고 청자의 품질이 낮아진다. 
이러한 변화는 조선 초 분청사기의 생산으로 이어진다. 
 
 
이렇게 청자실 감상이 끝났다. 
청자실에서 분청사기, 백자실이 바로 이어지지만 
내 머릿속 용량이 다 찼기 때문에 다음에 보기로 했다. 
아마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 리뷰 3탄은 분청사기,백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
(구석기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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