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리뷰/전시회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전시회 리뷰

란가 2023. 1. 18. 11:05
728x90

 

 

일정 : 2022년 11월 1일 ~ 2023년 3월 19일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특별 전시실
시간 : 월, 화, 목, 금, 일 10:00 ~ 18:00 (입장 마감 17:30 / 발권 마감 17:20)
        수, 토 10:00 ~ 21:00 (입장 마감 20:30 / 발권 마감 20:20)
관람비용 : 개인 (만 24세 이상~만 65세 미만 성인 5,000원 / 청소년 및 어린이 3,000원)
               단체 (만 24세 이상~만 65세 미만 성인 4,000원 / 청소년 및 어린이 2,000원)

 

반응형

 

합스부르크 특별전을 보러 갔는데 의궤 전시 티켓의 절반 값을 할인해 주는 통합권이 있어서 보게 되었다. 

 

의궤란?

조선시대 국가나 왕실의 중요한 행사가 끝난 후, 그 전 과정을 정리하여 책으로 엮은 기록물

행사 진행 과정과 참여 인원, 사용한 물품 내역을 자세히 적고, 기물의 형태나 행차 모습 등은 그림으로 그려 이해하기 쉽게 기록했다.

강화도에 위치한 외규장각의 의궤는 오직 왕만을 위해 만든 의궤이기 때문에 다른 의궤보다 더 귀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왕이 열람하는 어람용 의궤의 표지는 비단으로 만들었다. 

번쩍번쩍 반들반들한 표지

보통 옷감으로 많이 알고 있는 비단이 책의 표지로 사용되었다는 게 신기했고, 

실제로 봤을 때 고급스러움이 흘러넘쳐서 만든 사람이 얼마나 정성을 들였을지 느껴질 정도였다.

 

 

의궤는 적게는 3부에서 최대 9부를 제작하여 각각 다른 곳에 보관했는데,

여러 사건을 겪으며 소실되고 단 한 부만 남은 것을 유일본이라고 한다. 

그중 하나에는 사도세자의 첫째 아들인 의소세손의 장례식 절차가 글과 그림으로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최초 왕세손의 장례였기 때문에 모든 절차를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림으로 설명하는 부분도 있는데 굉장히 자세해서 지금 하더라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의궤의 가장 놀라웠던 점은 이것이다.

정말로 모든 것을 기록했다는 것

행사의 절차만을 간략하게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궁을 수리하거나 수릉을 이전할 때 쓰인 공문서와 국왕과 신하들 간의 의견 조율과정을 모두 기록했다. 

 

 

이 그림은 경희궁의 도안이다.

순조 재위시절 만들어졌지만 고종의 경복궁 중건 및 일제강점기로 인해 심하게 훼손되어 궁궐의 온전한 모습은 이 도안으로만 볼 수 있다. 

 

 

왕과 왕비의 장례식 절차나 부장품, 장례식에 사용되는 사수도의 모습도 알 수 있다.

주작과 백호

 

 

전시의 마지막에는 의궤의 기록을 바탕으로 혜경궁의 관례(성인식) 60주년 축하잔치를 재현한 영상이 감상할 수 있다. 

 

 

마무리

이게 5000원만 내면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맞나

10000원은 더 줘야 될 정도로 규모가 굉장히 크고 배울게 많은 전시회였다. 

이렇게 모든 걸 다 기록하니까 수백 년이 지나도 과거에 어땠었는지를 자세히 배울 수 있었고, 

이렇게 남겨준 것에 대해 정말 감사했다. 

영상에 나왔던 여령의 복장도 기록을 통해 어렵지 않게 복원해 냈는데 이게 참... 생각할수록 놀랍다. 

뒤에 첨부되어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한 여령의 의상

 

국립중앙박물관의 또 다른 전시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리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전시회 리뷰

일정 : 2022년 10월 25일 ~ 2023년 3월 1일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전화 : 1688-0361 시간 : 월, 화, 목, 금, 일 10:00 ~ 18:00 (입장 마감 17:30 / 발권 마감 17:20) 수, 토 10:00 ~ 21:00 (입장 마감 20:30 / 발

ranga-zib.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