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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전시회 리뷰

란가 2023. 1. 1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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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 2022년 10월 25일 ~ 2023년 3월 1일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시간 : 월, 화, 목, 금, 일 10:00 ~ 18:00 (입장 마감 17:30 / 발권 마감 17:20)
        수, 토 10:00 ~ 21:00 (입장 마감 20:30 / 발권 마감 20:20)
관람비용 :
구분   성인 청소년 어린이 유아 경로우대
(만25세~64세) (만13세~24세) (만7세~12세) (만4세~6세) (만65세 이상)
티켓 개인 17,500 15,000 10,000 6,000 8,000
단체(20인 이상) 15,000 12,000 8,000 5,000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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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가본 합스부르크 전시!

얼리버드 티켓을 구하지 못해서 주말 오전 11시쯤에 박물관에 가니 어렵지 않게 1시 30분 티켓을 구할 수 있었다.

합스부르크 왕가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렇다. 

 

합스부르크 가문

13세기 신성로마제국부터 20세기 오스트리아 영토까지 긴 시간 동안 황제로 군림한 가문,

유럽의 정세에 가장 영향력 있었던 가문 중 하나이다.

이들은 서양 미술을 대표하는 많은 예술가들을 후원했던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그만큼 수많은 예술작품을 수집하기도 하였다. 

 

 

전시의 시작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였던 막시밀리안 1세의 초상화이다. 

막시밀리안 1세

그는 결혼으로 부르군트 공국, 스페인과 식민지, 그리고 동유럽 등 유럽 영토의 대부분을 손에 얻었다.

왠지 모르게 왕건이 떠올랐다. (왕권강화정책... 결혼... )

 

그 당시에 갑옷은 몸을 지키는 방어구보다는 패션으로 활용되었다고 한다. 

막시밀리안 1세의 갑옷
페르디난트 2세 대공의 독수리 장식 갑옷

너무 불편해 보이는데 의외로 입고서 팔 굽혀 펴기를 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수도 있다고 한다. 

 

다음은 돌을 깎아 만든 그릇과 꽃병이다. 

마노 그릇
연수정 꽃병

그냥 암석 덩어리였던 것이 이렇게 아름다운 무언가로 바뀐 게 정말 놀라웠다. 

특히 이것, 

요새 다리와 물레방아가 있는 풍경

보석모자이크라니...

멀리서 봤을 때는 일반적인 물감으로 그린 그림인 줄 알았다. 

 

십자가 모양 해시계

이것이 서양의 해시계!

우리나라의 해시계와는 모양이 정말 다르다. 

 

야자열매 주전자

17세기 대항해시대에 유럽인들은 야자열매 같은 이국적인 물건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낯선 야자열매에 익숙한 유럽의 부속품을 붙여 장식품을 만들었다.

+ 당시 유럽인들은 야자열매를 해독체와 치료제로 여기기도 했다고 한다.

(물론, 실제로 치료가 된다는 근거는 없음)

 

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이 전시를 보기 전까지 내가 유일하게 알고 있던 그림이다.

사실 합스부르크 가문은 오랜 근친혼의 영향으로 점점 쇠락한 가문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것 때문에 알게 된 그림이라서 그림을 볼 때 좀 많이 안타까웠다. 

 

꽃다발을 꽂은 파란 꽃병

언뜻 보면 보통의 꽃병이지만 

떨어지는 꽃잎을 보면 아름다운 것도 결국엔 시든다는 인생의 덧없음을 표현하고 있다. 

바닥에 있는 무당벌레, 메뚜기, 파리, 헤이즐넛, 떨어진 꽃잎은 눈속임(트롱프뢰유) 기법을 사용해 실제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했다. 

 

성 세바스티안

화살을 여러 번 맞았음에도 평온해 보이는 성 세바스티안, 

이로 인해 전염병을 막는 수호성인의 상징이 되었다. 

 

사냥 도구

위에 꽃병에서 나왔던 눈속임(트롱프뢰유) 기법으로 그린 그림 

마치 현재의 트릭아트의 초기 형태라고 느껴진다. 

 

 

이후에도

마리아 테레지아의 초상화,

마리아 크리스티나 대공의 약혼 축하연,

마리 앙투아네트가 사용한 금 식기 세트 등

굉장히 다양한 작품들이 많이 있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기운이 쭉 빠지는 바람에 사진을 다 찍지 못했다...

뒤로 갈수록 웅장한 그림들도 많이 나왔는데 왜 안 찍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너무 아쉽다.

 

 

마무리

 

약 1시간 30분 동안 정교하고 화려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외규장각 의궤 전시를 보고, 거의 곧바로 합스부르크 전시를 봤는데 

워낙 볼 게 많다 보니 후반으로 갈수록 급격히 피곤해져서 

다음에 하루에 두 번 전시를 본다고 하면 시간차를 두고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또 다른 전시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리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전시회 리뷰

일정 : 2022년 11월 1일 ~ 2023년 3월 19일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특별 전시실 전화 : 1688-0361 시간 : 월, 화, 목, 금, 일 10:00 ~ 18:00 (입장 마감 17:30 / 발권 마감 17:20) 수, 토 10:00 ~ 21:00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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