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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줄리앙 : 그러면, 거기 / 서울 DDP 전시회 리뷰

란가 2023. 1. 1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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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줄리앙의 첫 번째 회고전, 그러면 거기

 

일정 : 2022년 10월 1일 ~ 2023년 1월 24일 
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뮤지엄 지하 2층 전시 1관
시간 : 10:00 ~ 20:00 (관람 종료 1시간 전 매표 및 입장 마감)
관람비용 : 성인 20,000원 / 청소년 15,000원 / 어린이 13,000원 / 특별권 8,000원
               (온라인 티켓 예매 시 1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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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문화포털

 

포스터의 캐릭터가 너무 귀여워서 갑자기 간 장 줄리앙 전시회

오후 6시 이후에 갔는데도 사람이 꽤 많았다.

 

 

1. 100개의 노트

설명 아래에 장 줄리앙이 직접 그린 글과 그림들이 인상깊다.

장 줄리앙이 직접 그린 100개의 노트로 시작한다.

이렇게 많은 노트에 그림이 빽빽히 그려져 있는 것도 신기했지만, 

노트를 전시한 위쪽에 있는 글과 그림도 작가가 직접 붓펜으로 그렸다는 것이 더 신기했다. 

 

일상에서 인상깊은 순간을 그렸다는 설명처럼 굉장히 다양한 그림이

다양한 방식으로 그려져 있다. 

굉장히 밝은 느낌의 그림이 있는가 하면,

흑백으로만 이루어진 어두운 느낌의 그림도 있었다. 

 

 

2. 수많은 드로잉

100개의 노트가 끝나면 3면에 가득 찬 드로잉을 보게 된다. 

이렇게 많은 그림을 한 번에 본 게 처음이어서 뭔가 압도되는 기분이었다. 

(나는 그림을 전혀 안그려서 더 그런 기분이 든 것 같기도 하다.)

 

드로잉들은 대부분 간단한 캐릭터가 그려져 있었고,

색깔도 최소한으로 거의 검정색과 빨간색만 사용했다. 

 

그중에서 인상 깊었던 두 개를 소개한다.

굉장히 와닿는 외줄타기다. 

이 드로잉 말고도 여러 곳에서 월요일을 많이 힘들어하는 작가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

너무 공감되었다.

 

후지 락을 굉장히 좋아하시나보다.

드로잉 말고도 일러스트가 있는 공간에도 후지 락을 부르짖는 동물들이 꽤 많이 보였다.

 

 

3. 화려한 일러스트 

단순하던 드로잉의 뒤에는 화려한 컬러의 일러스트들이 등장한다. 

가운데의 주황색 얼굴은 영상이어서 눈동자가 움직이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좀 더 통통 튀는 분위기로 바뀐다. 

 

그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그림이 하나 있었다.

직원 눈동자에 찔릴 것 같다.

나도 가끔은 이 그림처럼 직원이 있어도 셀프 계산대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의 나를 누가 찍은 것처럼 느껴져서 괜히 뻘쭘하고 웃겼다. 

 

 

4. 다양한 종이인간들

자신의 팔다리가 이렇게 길다는 사실에 나랑 같이 놀란 것 같은 느낌

팔다리가 엄청나게 긴 파란색 종이인간을 지나면, 

 

형형색색의 종이인간들을 만날 수 있다. 

가운데에 있는 노란색 종이동물? 이 제일 큰데 

... 가까이서 보면 상상 이상으로 더 크다.

(사이에 있는 분홍색종이인간 표정 = 내 표정)

 

 

5. 단순한 그림에서 더 나아간 작품들

장 줄리앙은 그 만의 그림체를 이용해 책, 잡지, 의류, 서핑보드 등 다양한 제품을 제작했다. 

 

아는 게 하나도 없어서(ㅎㅎ...) 그냥 정말 열심히 꾸준히 작업했구나라는 생각만 들었다. 

 

작가의 그림이나 일러스트가 들어간 티셔츠도 전시했는데 

다 예뻐서 하나쯤은 사서 입어보고 싶었다. 

 

 

6. 가족

작가에게 가족이라는 존재 자체가 의미가 큰 만큼 작품을 봤을 때

따뜻하고 온화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7. 또 다른 느낌의 작품들

이 공간에 있던 그림들은 인물보다는 배경 중심으로 그려져 있는 그림들이 대다수였다. 

 

그림 안에 인물이 존재하지만 인물보다는 그 주변 풍경에 더 집중한 그림들이다. 

위의 그림들 모두 색은 선명하지만 그라데이션을 이용해서 훨씬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그림에 대해 전혀 몰라서 이렇게 밖에 설명할 수 없는 내가 너무... 그렇다.)

자세히 보면 사진처럼 사실적으로 그린 그림들 보다는 확실히 단순한데 

어떻게 이렇게 자연스러운 건지 신기하고 궁금해졌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그림은 이것이다. 

크기도 어마어마했고, 분홍빛의 뒷배경과 푸른색의 그림이 너무 잘 어울렸다. 

그림과 사진의 중간인데, 가장 아름다운 중간?? 

그림의 장점과 사진의 장점을 아주 잘 섞은 느낌????

아무튼 보면 너무 시원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그림이었다. 

 

 

모든 작품을 감상하고 나가는 출구에는 이렇게 귀여운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기분 좋게 전시를 마칠 수 있었다. 

 

마무리

처음에는 귀여운 캐릭터를 보기 위해 간 전시회였는데, 

그 이상으로 더 멋지고 재미있는 그림과 조형물을 볼 수 있어서 정말 만족스러웠다. 

관람하는데 약 1시간 정도 소요됐는데, 최근 들어서 가장 즐거웠던 1시간이었다.

... 그리고,

다음에 다른 전시에 갈 때는 그림과 작가에 대해 공부하고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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