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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서재 추천 불편한 편의점 2 리뷰[결말포함] / 삶은 이어진다.

란가 2022. 12. 1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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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불편한 편의점 2, 김호연 출처:밀리의 서재

<불편한 편의점 2>

 

줄거리

편의점의 사장은 염 여사의 아들인 민식이 되었고, 오여사는 점장으로 승진한다. 곽 씨가 고향에서 경비일을 맡게 되어 새로운 야간 알바를 구하게 되고, 말 많고 어수룩한 황근배를 고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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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내용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결말

3년 차 취준생 소진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편의점 알바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근배가 호구라고 생각하지만 소진이 블랙기업에 당할뻔한 날, 진솔한 대화를 통해 오해를 푼다. 한 달 후, 소진은 한 홍보회사에 취직해 편의점을 그만둔다.

정육식당을 운영하는 최사장은 최근 식당 운영이 힘들어진 이유가 모두 코로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랜만의 외식에서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이제는 자신의 생각만 고집하지 않고 변화하는 사장이 된다.

고등학생인 민규는 부모님의 싸움을 피해 저녁시간을 편의점에서 보낸다. 근배가 알려준 책 "궤도 수정"을 통해 자신의 꿈에 대해 생각하던 민식은 편의점 대신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자신의 궤도를 수정해나간다.

아동극단에서 배우로 활동하던 근배는 아는 선배를 통해 연극 "불편한 편의점"의 독고 씨의 역할을 맡는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연극이 연기된 틈을 타서 독고 씨가 일하던 편의점에서 일을 하며 독고 씨에 대해 알아간다.

맥주 사업이 엎어진 후 시간만 죽이던 민식은 어머니가 현재 치매 전 단계인 것과 누나가 유일한 생계수단인 편의점을 노린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근배 씨와의 대화와 응원을 통해 드디어 사장으로서 편의점 일을 시작한다.  

염 여사는 언니와 조카와 함께 지내던 시골 생활을 정리하고 서울로 돌아온다. 치매가 점점 진행되는 그녀는 치료를 위해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활동을 시작한다. 그러던 중 작가인 인경에게 연극 '불편한 편의점'의 초대권을 받아 연극을 감상한다.

편의점 일을 그만둔 시현은 편의점 영상에 남긴 염 여사의 댓글 덕에 오랜만에 편의점을 찾는다. 그녀는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 준성을 만나고, 편의점이 많이 변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염 여사와 오랜만에 만나 추억을 회상하고 준성과는 연인 사이가 되면서 다시 일상을 살아간다.

 

삶은 어떤 식으로든 계속된다는 것을 기억하며

 

 

말하고 싶은 부분

1. 치매가 진행되고 있는 염 여사의 대사

평안. 평안은 문제가 해결되어서가 아니라 문제를 문제로 바라볼 수 있어 가능했다.


염 여사는 치매가 올 예정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야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 

그녀가 시골에서 자신의 흥미나 선호하는 것에 대해 여유롭게 생각하며 사는 것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계속 눈물이 났다. 

일상을 살아가는 것에만 집중하다보면 눈앞의 문제를 외면하기 쉽다.

외면하지 말자.

언제나 나 자신이 괜찮은지, 잘 지내고 있는 건지 생각하자.



2. 전 편에서 이어지는 각본 "불편한 편의점" & 연극 "불편한 편의점"  

솔직히 이 각본에 대한 내용이 다시 나올 줄도 몰랐고 특히, 진짜로 연극으로 만들어질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근배가 독고 역할을 맡은 배우였다니...!

사실 1편에서 인경씨가 편의점에 대해서 단지 신선한 내용이라는 이유만으로 각본을 쓰고, 등장인물들의 동의 없이 연극으로 만드는 게 전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글감이 없던 인경이 어리석은 실수를 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2편에서 나름대로 각색도 많이 하고, 실제 인물들에게 각본에 대한 동의를 구하러 다니는 모습이 나오면서 원래 생각을 바꾸고 맘 편히 읽을 수 있었다. 

 

 

마무리

우선, 1편에서 유일하게 정신 못차린 인물이 민식이었는데 드디어 민식도 자신의 인생을 잘 챙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서 정말 좋았다. 

절대 바뀌지 않을 것 같던 민식도 결국 변한 것을 보면서 이런 사람들만 이 세상에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와주고 도움을 받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 너무 좋을 것 같다.

 

1편에서는 "상부상조하는 세상"에 대한 내용이었다면, 2편은 "어떤 일이 있어도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삶을 살아가면서 적어도 한 번은 예상치 못한 시련 혹은 변화를 겪는다. (치매, 실직, 사기 등등) 

하지만 그럼에도 살아간다.

작가는 삶은 그 지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끊임없이 이어지고 충분히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불편한 편의점2의 전작인 불편한 편의점의 리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불편한 편의점 리뷰[결말포함] / 함께 살아가는 사회란 이런 것

줄거리 편의점 사장인 "염 여사"는 서울역에서 다른 노숙자를 피해 염 여사의 파우치를 지켜준 보답으로 "독고 씨"에게 편의점의 도시락을 제공한다. 그녀는 조금씩 대화를 통해 독고 씨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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