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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서재 추천 불편한 편의점 리뷰[결말포함] / 함께 살아가는 사회란 이런 것

란가 2022. 12. 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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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출처 : 밀리의 서재

<불편한 편의점>

 

줄거리

편의점 사장인 "염 여사"는 서울역에서 다른 노숙자를 피해 염 여사의 파우치를 지켜준 보답으로 "독고 씨"에게 편의점의 도시락을 제공한다.

그녀는 조금씩 대화를 통해 독고 씨에 대해 알게 되고, 마침 야간 알바 자리가 생겨서 염 여사는 독고 씨에게 알바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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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내용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결말

편의점 장기 알바생인 "시현"이 그에게 전체적인 교육을 해주고, 장난 삼아 이 교육의 내용을 유튜브에 업로드하는데 이 영상을 통해 시현은 다른 편의점의 매니저로 스카우트된다.

편의점의 또 다른 알바인 "오 여사"는 처음에는 독고 씨를 의심하지만 성실한 편의점 직원이라는 것을 알고, 방 안에서 게임만 하는 아들과 비교하며 슬퍼한다.  그런 오 여사에게 독고 씨는 아들과 대화하며 진심으로 말을 들어주라고 부탁한다. 

매일 밤 편의점에서 술을 마시는 "경만"은 새로운 야간 알바인 독고 씨와의 대화에 불편함을 느끼고 발길을 끊는다. 어쩌다 보니 술도 끊게 된 경만은 오랜만에 편의점에 들르는데 이제는 술 대신 자신의 딸들이 좋아하는 초콜릿을 사들고 귀가한다. 

글 쓰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경"은 서울역 노숙자였다가 편의점 알바가 된 독고 씨의 인생에 호기심이 생긴다. 그리고 독고 씨가 일하는 편의점을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한다. 

염 여사의 아들인 "민식"은 후배에게 맥주사업 제안을 받고, 어머니의 편의점에서 판매하기 위해 편의점으로 향하는데 어머니가 현재 아프다는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된다. 바로 어머니를 찾아간 민식은 다행히 괜찮아진 염 여사를 마주하고, 그녀와 함께 맥주를 마시며 오랜만에 둘만의 대화를 나눈다. 

민식에게 독고 씨를 편의점에서 떠나게 해 달라는 의뢰를 받는 "곽 씨"는 독고 씨를 미행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오히려 독고 씨와 대화를 나누며 독고 씨가 곧 떠남을 알게 되고, 흥신소일을 접고 독고 씨 대신 야간 알바를 지원하기로 한다. 

"독고 씨"는 원래 성형외과 의사였고 일하던 병원에서 고스트 닥터로 인해 환자가 사망하면서 직업과 가족 모두 잃어버린다. 겨우 대구에 아내와 딸이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지만 대구로 가기 위해 도착한 서울역에서 쓰러지고 모든 것을 잃어버리며 노숙자가 된다. 이때 도움을 주었던 노인의 유언을 받아 노숙자 "독고"로 살아가기로 결정한다. 그러던 중 염 여사를 만나고 야간 알바를 하며 가족이라는 잃어버렸던 기억이 떠올라 괴로워한다. 대구에 코로나 집단 감염이 일어났다는 것을 듣고,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아내와 딸을 만나기 위해 대구로 의료 봉사를 하러 떠난다. 

 

밥 딜런의 외할머니가 어린 밥 딜런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은 부분

1. 약간의 친절로 해결되는 고민, 그리고 구원

염 여사는 독고 씨에게 한 끼의 식사를 제공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매일 한 끼의 식사와 야간 알바라는 일자리를 제공해주며 노숙자 생활을 벗어나게 해 준다.

그리고 독고 씨는 편의점에서 일하며 만나는 사람들을 지나치지 않고 몇 마디 진심어린 말을 통해 그들이 가진 고민들을 해결해준다.

사실 단순한 고민 해결이 아니라 약간의 생각과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며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구원"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모두 자기만의 고민을 갖고 있다.

절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고 평생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옆에서 약간만 도와줘도 쉽게 해결할 수 있으며 결국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다. 

 

2. 가족과의 대화의 중요성

오 여사, 경만, 곽 씨, 독고 씨... 이 4명은 가족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가족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다. 

이들을 보며 "제발 가족과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면 다 내려놓고 대화를 하자"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가족은 가장 가까이 있기 때문에 나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이다.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면 대화를 하자.

 

 

마무리

친절을 베푸는 것은 의무가 아니다.

아무리 선의로 다가가도 책 속의 경만 씨처럼 친절을 간섭이라고 받아들이고 불편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럼에도 독고 씨는 굴하지 않고 계속 친절을 베풀고 사람들을 도와주기 때문에 더욱더 대단해 보인다. 

처음에는 불편함을 느끼지만 결국 그 이상의 편안함과 행복을 얻는 편의점, 나도 가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불편한 편의점의 후속작인 불편한 편의점 2의 리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불편한 편의점 2 리뷰[결말포함] / 삶은 이어진다.

줄거리 편의점의 사장은 염 여사의 아들인 민식이 되었고, 오여사는 점장으로 승진한다. 곽 씨가 고향에서 경비일을 맡게 되어 새로운 야간 알바를 구하게 되고, 말 많고 어수룩한 황근배를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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